일반산행

우복동천 2차 산행기(속리산, 형제봉, 09.6.27, 토)

얼떨결 2009. 7. 3. 23:11

산행일시: 2009. 6. 27(토)

날      씨: 맑고 무더움

동      행: 균순, 병태 선배와 나(3명)

 

  간: 늘재 - 밤티재 - 문장대(1,029m) - 천왕봉(1,058m) - 피앗재 - 형재봉(832m) - 갈령삼거리

           - 갈령 

 

정  리: 늘재 산행시작(05:30) --> 2.5km--> 밤티재(06:45) --> 3.3km --> 사진기 분실 찾음(08:10- 

          09:00) --> 문장대(10:00) --> 신선대 식사후 출발(10:50-11:30) -->  3.6km(문장대부터) -->

          천왕봉(12:35)  --> 피앗재(15:10) --> 6.9km(천왕봉부터) --> 형제봉(16:10) --> 갈령삼거리

          (16:35) --> 2.4km(형제봉부터) --> 갈령 산행종료(17:00)

 

          산행시간: 11시간 30분  / 산행거리 18.3km

 

우복동천 개요

 

- 우복동천  牛腹洞川  (속리산 1,058m, 청계산 877m, 도장산 827.9m, 청화산 984m) ***

 

*** 위 치 : 경북 상주시, 충북 보은군 일원

 

*** 우복동천 산행코스 : 밤티 - 3.3Km - 문장대 - 3.6Km - 천왕봉 - 6.9Km - 형제봉 - 0.7Km -

갈령삼거리 - 1.3Km - 갈령 - 0.8Km -청계산(대궐터산)갈림길 - 3.3Km - 서재 - 3.7Km - 정상 - 0.7Km - 헬기장 -1.5Km - 능선 교차점 - 1.2Km - 회란석 - 1.4Km - 장군봉 - 1.1Km - 비치재 - 1.3Km - 시루봉 - 3.1Km - 백두대간 갈림길 - 0.5Km - 청화산 - 2.1Km - 늘재 - 2.5Km -

밤티재........약 39Km 

 

 금차산행: 늘재 - 문장대 - 형제봉 - 갈령(18.3km)

 

금차 진행 산행코스는 안내판이 곳곳에 되어 있고 등로 또한 양호하여 길 찾기에는 별문제는 없을 것

같고 속리산 주능선 구간은 고도차가 크게 없으나 밤티재에서 문장대 구간과 피앗재에서 형제봉 구간

이 가파르게 고도를 올려야되고 밤티재 암릉구간에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   

 

 날씨는 초반에는 그런대로 시원했는데 해가 본격적으로 뜨는 시간대부터 하산시까지 바람도 없고 더위

때문에 시간이 당초 에상한 것보다 2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소의 뱃속, 이른바 우복동(羽腹洞)이라 불리는 승지(勝地)가 바로 상주시 화북면의 용유리다.

 

속리산의 남쪽 백두대간은 형제봉에서 갈령 쪽으로 가지 줄기를 뻗어 동북쪽으로 도장산(827.9m)을 솟구쳐 올린다. 청화산에서도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 한 봉우리를 세우는데 그것이 바로 시루봉이다. 마주보고 선 시루봉과 도장산 사이로는 한줄기 물길이 흐른다. 병천이다. 이들 산줄기를 선으로 그어보면 시루봉-청화산-늘재-문장대-천황봉-형제봉-갈령-도장산이 된다. 흡사 그 모양이 시위를 팽팽히 당긴 활 모양인데, 그 사이의 분지가 바로 용유리다. 외부세계로 열린 곳이라고는 병천밖에 없다. 그래서 소의 뱃속처럼 안온한 곳이라는 것이다....(펌)

 

 

 

 

 

 

                         (산행지도와 진행경로)  

 

  

(산행기) 

  지난 09.4.4일 우복동천 1차산행(늘재-청화산-시루봉-도장산 구간) 이후 근 3달만인 오늘 마무리를 짓기 위하여 우복동천 2차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지난번 들머리였던 늘재에서 반대로 문장대 구간으로 하여

갈령을 날머리로 계획하고 선배들과 새벽 4시에 만나 서문해장국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자고 있는 사이

어느새 늘재에 도착(05:20분)한다. 커다란 음나무가 서있는 고개마루인 늘재는 청화산에서 대야산으로 그리고 속리산 또는 백악산을 종주할 수 있는 백두대간상의 주요 고개길이다. 늘재 밑에 조성해논 지구촌어머니사랑동산에 주차를 하고 05시 30분경 문장대를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천천히 진행을 하는데 능선 밑에서 다정스런 멧돼지 가족이 인기척을 느끼고 능선쪽으로 이동을 한다.

해가 뜨자 기온은 급격히 오르고 바람이 없어 오늘 날씨때문에 고생할 것을 예감한다. 어쩌겠는가 걍

진행이지. 백악산 갈림길 바로 지나서 있는 545봉까지는 거의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암릉길을 바로 지나면 진행방향 우측으로 백악산 갈림길(이곳으로 진행하면 백악산, 무영봉, 낙영산, 조봉산까지 능선 종주가 가능)이 나오고 조금 올라가면 잡목으로 뒤덮힌 545봉이 나오고 이어 밤티재까지는 내림길이 25분여 이어진다.

 

 밤티재에는 감시초소가 있어 만약에 늘재에서 산행을 늦게 시작하면 밤티재에서 제재를 당하여 진행을

못하게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서둘러 진행을 한 것이다. 밤티재에 내려서니 

감시초소 반대편 고개마루에 떨어지고 조용히 숲으로 들어간다. 철조망이 쳐저 있으나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 등로는 이어진다. 숨죽이고 묘지있는 곳까지 빠르게 진행, 문장대가 조망되는 묘지에서 맥주한잔

으로 한숨을 돌린다.

 

 편안한 숲길을 오르 내리면서 고도를 서서히 높이고 악명높은 암릉길이 시작될 즈음 균순선배가 갑자기 사진기가 없어졌다고 하여 배낭을 벗어 놓고 사진기를 찾으러 다시 한참을 내려서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앞서간 균순 선배가 사진기를 찾아서 되올라오고 있다. 이곳에서 한 50여분 소비한다. 다시 한숨 돌리고 본격적인 암릉구간을 진행한다. 개구멍을 빠져나가고 밧줄을 잡고 위험스러운 구간을 차례로 통과하여 문장대 헬기장에서 관리공단 직원있는가 눈치보며 잽싸게 통과하여 원 정상적인 등로와 합류, 문장대에

오른다.  문장대-밤티재구간은 백두대간길 위험스러운 곳중 한 곳으로 03.6.1일 대간산행 이후 6년이 훌쩍 지난 오늘 2번째로 진행한 입산통제구간으로 암릉이 다소 위험한 구간이고 적발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여하튼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걱정을 하였으나 다행스럽게 무사통과하였다.

 

 ▲ 지구촌 어머니 사랑 동산

 

 ▲ 늘재풍경

 

 ▲ 늘재에 있는 우복동천 이정표

 

 ▲ 545봉 오르기전 우측으로 뻗어있는 백악산 능선

 

 ▲ 백악산 갈림길(진행방향 우측으로)

 

 ▲ 밤티재 내림길에서 가야할 속리산을 배경으로(맨 우측 관음봉)

 

 ▲ 이미 땀으로 흠뻑 젖은 균순선배 - 수건을 짜면서 왔다는..

 

 ▲ 밤티재 풍경(저 너머 감시초소가)

     - 이곳에서 내려서면 바로 도로건너 맞은편으로 이동하면 철조망 끝나는 지점이 문장대 들머리

 

 ▲ 암릉길 조망

 

 ▲ 문장대 오름길에서 본 좌측 능선 조망

 

 ▲ 바위엔 이끼류가 붙어있고

 

 ▲ 진행해야할 암릉길 너머 우측으로 문장대가 보이고

 

 ▲ 진행해야할 암릉길

 

 ▲ 위험하고 허술한 나무사다리 구간

     - 출입통제구역이라 안전시설이 미미하다.

 

 ▲ 진행하고 있는 균순선배

 

 ▲ 슬랩구간 오르기 준비중인 균순선배

 

 ▲ 문장대가 가까이 보이고

 

 ▲ 드디어 문장대 밑 헬기장입구에 도착

    - 이곳에서 한참 통태를 살피고 신속히 통과(군대 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 출입통제구역 안내판

 

 ▲ 문장대에서

 

 ▲ 문장대 풍경

 

 ▲ 진행한 능선 조망

 

 ▲ 관음봉을 배경으로

 

 ▲ 철거된 문장대 휴게소 자리

 

 이곳에서 맥주한잔 하고 쉰후 신선대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출발한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져 푹푹

찌고 바람도 불지않아 땀이 얼굴에 범벅이 되면서 진행을 하는데 제대로 속도가 나질 않는 가운데 신선대

휴게소에 도착, 이곳 휴게소 명물주인 당귀 신선주와 함께 식사를 맛있게 한다.

 

 ▲ 신선대 휴게소

     - 문장대 휴게소 철거이후 이곳 영업이 잘될 것 같음.

 

 

 ▲ 당귀주 - 당귀향과 함께 시원하게 입에 착착 감기는게 일품

 

 ▲ 신선대를 늘 잠으로 지키고 있는 진순이

     - 얘도 더위 먹었는지

 

  식사후 다시 천왕봉을 향해 진행을 하는데 한줄기 시원한 람은 불어주질 않고 땀삐질 거리면서

진행하는데 균순선배가 컨디션이 안좋아 천왕봉에서 장각동으로 탈출하겠다고 하여 아쉽지만 그러기로

하고 병태선배와 먼저 진행하여 몇몇 산객들이 모여 사진찍고 있는 천왕봉에 도착했는데 역쉬 정상석이

안보인다. 일제강점기때 천황봉으로 改名된 정상석을 철거하고 천왕봉으로 再 개명하려고 철거한 것

이다. 근디 관리공단은 언제 정상석을 세울 건가.

 

 ▲ 지척인 천왕봉

 

 ▲ 거북이 목을 치켜세운 형상의 바위

 

 ▲ 큰바위 얼굴형상

 

 ▲ 천왕봉에서 본 문장대 방향 조망

  -  잠자리들이 축하비행을 해주고

 

 ▲ 천왕봉에서

 

 ▲ 천왕봉에서 바라본 한남금북 정맥(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날이 뜨거워 바로 피앗재를 향해 내림길로 진행하고 대목리 갈림길을 지나고 계속 고도를 떨어뜨리다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후에야 피앗재에 도착된다. 피앗재는 대간진행시 만수리로 탈출로가 되기도

하고 이곳에서 만수리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만수계곡 상류의 식수를 구할수 있어(갈수기엔 더 내려가

야함) 야영도 할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다.

 

 피앗재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만수리에서 피앗재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정님이 올라오시어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구간 진행시(07.11월) 이곳 산장에서 1박을 한 인연이 있고 수많은

대간, 정맥 종주자들에게 친절하게 쉼터를 제공하여 주시는 분으로 오늘은 신의터재에서 진행한 대간

종주자가 물이 떨어져 물지원차 올라오셨다 한다. 서로 바뻐 긴 이야기 못하고 바로 형제봉을 향해 진행

을 한다.

 

 ▲ 대목리 갈림길 이정표

 

 ▲ 진행하는 도중 중사님 표지기가 보여 내 것도 옆에 달고

 

 ▲  피앗재 이정표(다정님이 제작하였다는)

 

 

                                   ▲  07.11.25일 한남금북 졸업시 피앗재 산장에서(참고사진)

                                        - 코셤있고 체크무뉘 남방이 산장지기 다정님

 

 피앗재에서 형제봉까진 1.6KM로 거리는 짧지만 3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하고 더위에 지치고 산행막바

지 오름길은 평소보다 힘이 많이 든다.  호스로 물을 먹으면 바로 땀으로 배출이 되면서 진행하여 형제봉 정상에 올랐는데 어라 예전엔 나무로 된 초라한 정상 표지목이었는데 멋진 정상석으로 바뀌어 있다.

 

 ▲  형제봉에서 바라본 진행한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능선

 

 ▲  형제봉에서

    - 이젠 내려 갈일만 남았다..

 

 ▲  멋진 정상석과 뒤로 천왕봉

 

 형제봉을 뒤로하고 갈령삼거리까지 룰루랄라 내려선다.

 

 ▲  갈령삼거리 표지판

 

  이곳 갈령삼거리는 이정표에서 보듯이 비재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코스, 우리가 진행하는 우복동천코스, 충북알프스코스가 다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갈령을 향해 20여분

내려서면 우복동천의 마침표인 갈령에 도착한다.

 

 ▲  갈령 도로와 지난 우복동천 1차구간때 기 진행한 청계산 구간(맞은편 능선에서 좌측으로)

 

 ▲  내려서고 있는 병태선배

 

 ▲  갈령에 도착되고

 

 갈령엔 먼저 내려간 균순선배가 차를 회수하여 미리 기다리고 있다. 더운데 2시간여 기다려 따분해

죽을뻔 했다는..

 

 오늘 산행거리는 19KM가 채 안됐어 9시간 30분 정도 예상을 했으나 뜻하지 않은 무더위에 따른 잦은

휴식과 평상시보다 느린 진행속도,  사진기 분실사건 등으로 인하여 2시간 정도 더 소요되어 11시간

30분 소요되어 2차구간을 마감하게 되었으나 우복동천을 마감하였다는 뿌듯한 성취감이 앞선다.

물론 균순선배한텐 미안하지만..  (담에 혼자 땜방하세요, 천왕봉-갈령까지만ㅋㅋ)

 

 

 ▲  갈령에 있는 우복동천 이정표

 

 ▲ 병태선배와 같이

 

 ▲  균순, 병태선배

 

 ▲  균순선배와 같이

 

 차를 타고 화북읍내에 있는 문장대식육식당으로 이동하고 인근계곡으로가 시원하게 알탕하고 삼겹살과

시원한 맥주(물론 소주도)로 갈증을 해소한다. 라디오에선 오늘 보은 기온이 34도까지 올라서 금년들어 제일 더운 날씨라 나오는데 실감이 났다. 덥긴 덥더라... 바람도 안불고..

 

   

 ▲  화북읍내에 있는 문장대 식육식당

       - 오늘의 추천식당

 

 ▲  먹기에 바쁜 선배들

 

 ▲  취나물이 있는 쌈

 

 ▲  예전 방식으로 간장소스에 삼겹살을 담구워서 구워먹음.

     - 고기질도 좋아 화북지역 산행시 이곳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

 

 

 ▲  마무리 시원한 물냉면(양 푸짐하고 맛좋음)

 

 

 

 ▲ 산행중 만난 나리꽃

 

식사후 청주에 무사히 도착, 특히나 무더웠던 우복동천2차 산행을 마친다. 선배님들 모두 고생했습니다.

담엔 짧고 놀고 먹는 코스로 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