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 요령] "혹한기 산행의 첫 단추를 잘 끼워라"
산행 준비, 운행 요령, 사고 대비책 등 단계별 가이드
주 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 이후 주말 여가시간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대중 레포츠인 등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등산만큼 투자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레저활동은 찾기 힘들다. 자연을 접하며 건강도 챙기고, 팀원들끼리 우의도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엄동설한이 닥치며 문제가 생겼다. 시내 돌아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추운데, 초보자들이 겨울 산을 오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도전으로 느껴진다. 용기 하나로 덤벼들기에는 겨울 산은 너무나 혹독하다. 자칫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을 수도 있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겨울철 산행요령을 숙지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 겨울 산에서도 왕도는 없다. 또한 자신에게 알맞은 코스 선택과 날씨에 따른 운행 방법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겨울 산을 오르기 전애 준비해야 할 것과 지켜야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겨울산에 적합한 장비는 따로 있다. 등산화도 보온과 방수 기능이 좋아야 하고, 모자, 장갑, 등산복, 내의 등도 겨울용으로 갖춰야 한다. 겨울산행 복장은 보온과 방풍에 주안점을 둔 제품을 고른다. 양말이나 장갑은 반드시 여분을 준비해 눈에 젖었을 경우 교체 착용한다.
겨울철에만 필요한 운행구인 아이젠, 발라클라바(안면 전체를 가리를 수 있는 모자), 스패츠, 워킹용 스틱 등도 꼼꼼히 챙긴다. 동계용 운행구는 겨울 한 철만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출발하기 전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가벼운 당일 산행의 경우 보온병이나 도시락을 준비해 따뜻한 물이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 산행은 예상 외로 체력소모가 심하다. 탈진을 방지하려면 사탕이나 초콜릿 등 열량이 높은 간식을 준비해 수시로 섭취한다.
[제2단계] 대상지의 기후 정보를 확인하라
▲ 기상청 홈페이지 www.kma.go.kr |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 등을 이용해 날씨를 확인한다. 전화(지역번호 + 131)를 이용하면 각 지역의 현재 날씨와 이틀 뒤 일기예보까지 알아볼 수 있다. 요즘에는 산악지역의 날씨까지 세분화해 예보하고 있다. 만약 가려는 산에 폭설이나 강풍, 혹한 등이 예상된다면 산행을 미루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가야할 경우라면 철저한 장비 준비와 운행계획을 세워야한다.
산은 하나라해도 등산로는 여러 가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대도시 근교산의 등산로는 거미줄 같이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많은 등산로 가운데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자신의 능력이다.
능력을 뛰어넘는 긴 코스로 잡으면 자신은 물론 동행한 동료들까지 고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의 낮 길이는 여름보다 3~5시간 정도 짧아 산행시간도 그에 맞춰야 한다. 게다가 악천후라도 겹치면 시계가 나빠져 길 잃을 확률이 높아진다. 등산로 상태도 나빠지기 때문에 산행 속도는 더욱 떨어진다.
눈이 무릎 이상 쌓인 지역에선 운행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리한 산행은 곧바로 조난으로 이어진다. 특히 초보자들은 당황해 쉽게 탈진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중적인 코스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날씨가 좋은 때를 골라 짧은 거리를 여유 있게 답사할 수 있도록 거리를 조절한다. 산행은 오후 4시 이전에 마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이제 산으로 들어섰다고 치자. 겨울산행 중에는 너무 많은 땀을 흘려 옷을 적시면 곤란하다. 젖은 옷을 오랫동안 입고 있으면 체온저하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게 춥지도 않은 날 많은 옷을 껴입는 것은 과도한 땀 발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피한다. 또한 운행 중에도 더우면 장갑, 모자, 웃옷을 벗는 식으로 체온을 조절한다.
지나치게 빠른 운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속도를 내서 산을 오르면 땀도 많이 나지만 쉽게 지친다. 슬로 앤드 스테디(slow and steady), 적당한 속도로 꾸준히 걸어 땀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휴식이나 식사 중에는 우모복이나 겉옷을 껴입어 체온유지에 힘쓴다.
등산객이 많아 한 곳에서 장시간 지체하며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가 어렵다. 이런 때는 재빨리 옷을 껴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 산행은 의외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운행 중은 물론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데는 운행장비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얼어붙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 우회로를 찾기보다 재빨리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출발지점에는 눈이 없더라도 산정에 적설이 예상되면 미리 스패츠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배낭도 잘 꾸려야 한다. 수시로 꺼내야 하는 재킷, 덧바지, 장갑, 아이젠 등은 손이 닿기 쉬운 헤드나 옆주머니에 챙겨둔다. 보온도시락 등을 준비해 식사시간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 쓸데없는 시간 지체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짧은 겨울날의 산행에 방해만 된다.
날씨가 푸근할 때 내리는 습설은 쉽게 녹아 옷에 스며든다. 이는 추울 때 내리는 건설보다 훨씬 위험하다. 옷이 젖어든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면 순식간에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습설이 내릴 때는 신속히 방수방풍기능의 겉옷을 입는다. 스패츠, 방수의류, 오버글러브 등도 기본의류가 눈에 젖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이런 덧입는 장비 때문에 오히려 땀을 더 흘릴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속옷을 벗는 등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제6단계] 겨울철 빈발사고 예상하고 대비한다.
겨울산은 매우 다양한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악천후나 지형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대해 예상하고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빈번한 겨울철 사고는 판단착오로 길을 잃는 것이다. 특히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또는 해가 진 후 이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경우 침착하게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만약 해가 지거나 눈보라가 쳐서 방향판단이 불가능하면 운행을 중지하고 신속히 은신할 곳을 찾는다. 조난 시에는 휴대폰, 램프, 호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일몰 후 기온이 떨어지면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며 구조를 기다린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떨어지며 서서히 탈진해 의식을 잃는 증상으로, 심하면 몇 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는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강풍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 체온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꿀이나 차 같은 열량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침낭 등으로 보온하고 동료가 몸을 주무르거나 감싸안아 환자의 체온을 높여 준다.
동상은 노출되기 쉬운 손, 발, 귀, 코 등에 걸리기 쉽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기에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장비를 다룰 때도 장갑을 끼고, 모자나 귀마개, 목출모 등을 착용해 얼굴을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또 젖은 양말은 가능한 빨리 갈아 신는다.
눈사태는 설악산이나 한라산 같은 큰 산의 특정지역에서 반복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눈사태 다발지역을 미리 숙지하고 위험지역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눈사태는 신설이 내리는 도중이나 눈이 그친 후 하루 사이에 자주 발생하니 이 때는 산행을 삼간다. 눈사태 위험지역은 기온이 낮은 오전 중에 일찍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난은 예고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당일산행이라도 항상 헤드램프, 비상식, 예비의류, 방풍의, 펀초 등을 휴대해 위급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출처;tong.nate kwdkr9 참새와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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