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방태산 깃대봉, 주억봉 산행기(2010.7.3, 토)

얼떨결 2010. 7. 6. 20:52

*.방태산(강원 인제) 산행 

 - 산행일:  2010.7.3일(토)

 - 날   씨:  흐리고 시계 불량  

 - 구   간:  화니동계곡 입구- 깃대봉(1436m) - 배달은봉 - 주억봉(1444m) - 방동리 갈림길 -

                 지당골 - 적가리골 - 방태산휴양림 주차장 

 - 산행거리: 약 14km

 - 누구와: 산내음 산악회와 함께

 

*.시간및 구간별 요약

  화니동계곡 입구 산행시작(10:00) --> 6km --> 깃대봉(12:00) --> 식사후 출발(12:40)  --> 개인약수

  갈림길(13:10) --> 3.5km(깃대봉부터) --> 주억봉(14:00) --> 방동리 갈림길 하산 시작(14:20) -->

  매봉령 갈림길(15:20) -->  4.5km(주억봉부터) -->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산행종료(16:00)

  : 14km, 6시간 소요 

 

*.구간 지도 

 

 

*.산행기

 

방태산은 인제의 원시자연의 아름다움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산이다. 수려한 경관사이로 옥류

가 흐르는 내린천이 남서쪽 자락을 휘감고 지나며 방태산에서 시작되어 내린천으로 흘러드는

계곡들은 모두가 태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리가 진행할 깃대봉에서 동쪽

방향으로 배달은석, 주억봉, 구룡덕봉이 굵은 선을 그리며 이어지고 구룡덕봉 남쪽으로 개인산, 침석봉, 숫돌봉이 이어지다 그 짙푸른 그림자를 내린천에 담근다.

 

 출발전 A, B팀으로 나누어 A팀은 원 계획대로 하니동계곡에서 깃대봉, 주억봉, 방태산자연

휴양림으로 하산하고 B팀은 약수골에서 시작하여 개인약수, 갈림길, 주억봉, 방태산 자연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는데 A팀 16명, B팀 15명으로 나누어 출발하고 B팀은

이곳 하니동 입구에서 인근 팬션에서 운영하는 차량을 불러 두당 2,000원에 약수골 입구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화니동 입구 팬션이 있는 곳에서 10시경 산행을 시작하는데 곧 비라도 뿌릴 것처럼 하늘은

흐리고 후덥지근하나 푸르디 푸른 산 정상부에 걸려있는 운무가 시원스럽다. 초반 계곡따라

숲길로 든다. 숲이 하늘이고 하늘이 숲이다. 더 이상의 밀도는 없을 녹음이다. 깊숙이 뿌리

내린 나무들이 머금은 물을 쉼없이 흘려보내는 계곡의 흐름따라 산행이 이어지고 시원스런

계곡을 몇번 건너고 서서히 고도를 높히면서 진행하는데 간간이 보이는 푸른이끼에 뒤덮은

청정 계곡 풍경은 가는 잰걸음을 붙잡는다. 원시의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계곡이 끝날무렵 마지막 계곡지점에서 시원스레 세수를 하며 땀을 닦아내고 잠시 휴식한후 경사 심한 오름길이 30여분간 계속이어진다.  정상 직전 범꼬리가 서서히 보이면서 등로는 전날 온 비로 질척거리고 미끄러워 조심스레 올라서니 작은 공터의 깃대봉 정상에 이른다. 땀으로 젖은 온 몸을 냉기 서린 바람에 맡겨 본다.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다. 여름산이 주는 고순도 산소바람 선물이다.

 

 주변 조망은 터졌으나 운무로 인하여 가야할 배달은석, 주억봉 능선은 묻혀있어 얼굴을 보여

주질 않으나 고산 특유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화원에서 맛있게 식사하며 맞는 바람은 오르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닌가 싶다.  

 

▲ 한니동계곡 들머리에 있는 팬션

 

 

 

▲ 산행준비중인 회원분들  

 

▲ 출발전 단체사진  

 

▲ 심산유곡 분위기가 일품인 한니동 계곡 풍경 

 

▲ 시원한 계곡 골바람 맞으며  

 

 

 

 

▲ 등로풍경 

 

▲ 깃대봉 정상  

 

▲ 깃대봉에서 단체  

 

▲ 정상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범꼬리  

 

▲ 참조팝나무

 

 깃대봉 정상에서 식사후 주능선 우측으로 주억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운무가 짙어 주변 조망이 아쉽다.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배달은석을 지나 범꼬리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광활한 초지를  지난다. 높은 봉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풀밭은 대관령목장의 한 구석을 옮겨 놓은듯 평온해

보인다. 이후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적당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면서 진행하자 어느새 B팀 올라

오는 코스인 약수골 갈림길에 도착된다.

 

▲ 범꼬리가 지천으로 피어있고  

 

▲ 약수골 갈림길

  - B팀이 이곳으로 올라옴  

 

 약수골 갈림길을 지나 좌측으로 주능선 방향으로 참나물이 지천으로 있는 푸른 숲속을 진행,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 후에 주억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면 구룡덕봉이 나오고 구룡덕봉에서 남쪽으로 개인산 능선이 펼쳐질텐데 조망이 쬐금 아쉽다. 

 

 

 ▲ 주억봉에 세워진 이정표

   - 삼거리로(0.4km)에서 방동리(휴양림)방향으로 진행할 예정

 

 ▲ 주억봉에서

 

 주억봉에서 잠시 쉰후 10여분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북쪽 방향인 방동리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전날 온 비로 인하여 지당골 내림길까지 미끄럽기가 장난이 아니다.

스키타듯 줄잡고 내려서고 등로아닌 미끄럽지 않은 비등로로 하산을 1시간여 한끝에 매봉령

갈림길이 나온다.

 

▲ 갈림길 이정표

   

 

▲ 방동리 방향으로 하산 시작  

 

▲ 매봉령(구룡덕봉)갈림길

 - 이곳에서 좌측은 구룡덕봉 방향 / 직진길은 우리가 내려온 방향

 

 매봉령 갈림길 이후 수량이 풍부한 적가리골 계곡따라 등로가 편안히 이어지고  본격적인

휴양림 비포장 등로가 이어지며 아릅답고 건강한 숲을 이룬 휴양림 도로따라 산책하듯 산행

이 이어지고 조금 진행하자 정자가 나오고 외쪽 밑으로 큰 낙차를 보이며 시원스레 떨어지

는 이단폭포가 나타난다. 수량이 풍부할 뿐더러 이단으로 짜임새도 뛰어난 암반폭포를 배경

삼아 회원분들과 단체사진을 찍는다.  

 

▲ 적가리골 계곡 풍경  

 

 

▲ 제2야영장을 지나고  

 

▲ 아름다운 휴양림 숲길  

 

 

▲ 적가리골 계곡

 

 

 

 

 

 

▲ 이단폭포에서  

 

▲ 산림문화휴양관

 

 이단폭포를 지나 매표소 가기전 차량이 반갑게 보이고  

 

 ▲ 하산완료후 단체

 

 하산후 뒤편 계곡에 숨어들어가 시원스레 앃고 옷을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또하나의

여름산행의 묘미이다.

 

  원시림의 숲과 계곡을 간직한 방태산 산행, 다 함께 같은 코스를 하진 못했어도  좋은 사람

들과 깊은 숲과 바람, 계곡, 안개, 바람이 함께 저마다의 꼴로 만든 모든 풍경을 같이 교감하고 느끼면서 어우러졌던 산행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