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구왕봉 산행기(2010.12.11일, 토)

얼떨결 2010. 12. 12. 13:01

*.구왕봉(괴산 연풍) 산행 

 - 산행일:  2010.12.11일(토)

 - 날   씨:  맑고 시원     

 - 구   간:  은티마을 - 호리골재 - 구왕봉(887m) - 지름티재 - 은티마을(원점회귀)

 - 누구와: 산내음 산악회 309차 대체 번개산행

 - 시    간: 3시간 30분  

 

  *.산행 지도 

 

 

 *.산행기 

오늘 원 산행지는 철원의 광덕산이나 아쉽게도 회원분들의 신청 저조로 희양산으로 변경하여 

대체산행을 계획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겨울철 희양산 직벽구간의 위험스러움도 부담이 있었지만 앞서 가신 선두님(누군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ㅎㅎ)들이 구왕봉을 안가보았다고하여 호리골재로 길을 잡아트는 작전에 휘말리어 구왕봉 산행을 하게되었다.

 

 은티마을 가는 길은 늘 정겹다. 장승과 멋드러진 노송을 지나면 단골 주막집이 나오고 주변을

올려다보면 좌로부터 희양산, 구왕봉, 주치봉, 악휘봉가는 ufo능선이 쫘악 펼쳐져 있는 그 한가운데 자리잡은 마을로 사과로 유명한 곳이다.

 

 

 ▲ 주막집을 지나고

 

 ▲ 안내판을 지나고 

 

 ▲ 호리골재에서 서다

 

 호리골 능선에 오르자 비록 씽씽부는 겨울 찬바람이지만 실컨 맞아도 좋을 만큼 상큼하고 다소

답답했었던 마음을 시원스럽게 만들어 준다. 겨울 산행의 묘미중 또 하나가 아닌듯 싶다. 마음껏 바람 맞아도 좋은 날인 듯 싶다.

 

구왕봉을 향해 좌틀하여 진행한다.    

 

 ▲ 구왕봉 전 휴식처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직원분들을 만나 팬더님을 생각하며 단체사진 찍고 

 

 ▲ 힌눈이 덮혀있는 구왕봉 정상에 서다 

 

  ▲ 전에 없던 표지판도 보이고

 

 ▲ 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하산하는 도중 만나게되는 희양산 조망터에서 희양산을 배경으로

 

 ▲ 희양산 조망 

 

  ▲ 희양산, 시루봉을 지나 멀리 조령산까지 대간길이 시원스럽고  

 

 

 ▲ 다시보자 희양산아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내림길은 2-3군데 밧줄잡고 하산하는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고 등로가 눈과 얼음이 있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지름티재로 하산을 한다.   

 

 ▲ 지름티재(감시초소안엔 관리자분이 계시고) 

 

 ▲ 지름티재

 직진하면 희양산 방향이고 우린 좌측 은티마을 방향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은티마을까지의 하산길은 편안하다.  

 

 ▲ 희양산 성터갈림길(전에는 없었는데)

 

 주막집에 도착, 뒷풀이로 즐거웠던 산행을 마친다. 운영진분들 고생많이 하셨고요 끝까지 안전을 책임지어주신 회장님, 도공님 수고많으셨습니다.  

 

 ▲ 주막집 옥수수 막걸리 

 

  

 

 

 은티마을 주막집

 

 산을 오가는 사람들의 고향같은 휴식처

 많은 이들의 아련한 추억이 고스란이 묻어있고

 한 겨울 속에서도 그 추억이 살아 늘 움직이는 곳

 

 시원한 옥수수 막걸리 한잔  

 옛날이 되살아나고

 또 다른 희망을 꿈꾸고

 또 다른 추억을 잉태하는 곳

  

 겨울 찬 바람에 다 날리지 못한 답답함을  

 그 잔에 담아 남김없이 아낌없이 마셔버린다. 

 나뿐만 아니고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

 

 문득 많은 분들이 보고푼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