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씨: 맑음
동 행: 산내음산악회원과 같이(남섭, 병태 선배 포함)
산행구간: 수락계곡 - 220계단 - 마천대 - 용문골 하산
시 간: 수락주차장 산행시작(09:20) --> 용문골 하산완료 (14:30)
약 5시간 10분
(산행기)
오늘 산행지는 오래간만에 산내음산악회따라 대둔산으로 정했다. 대둔산은 몇차례 와보았으나
수락계곡 코스는 처음이다. 체육관주차장에서 7시경 속속 회원님들이 도착하고 남섭, 병태선배
와 같이 출발한다.
"호남의 금강"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대둔산도립공원은 충남 논산군과 금산군, 전북 완주군
등 3개군이 걸쳐있으며 주릉은 낙남정맥의 주산줄기이다. 바랑산, 월성봉, 허둥봉, 대둔산까지 약
10km의 침식된 화강암 앙반이 주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늘 짧지만 밟을 주릉은 헤아릴수 없이
많은 수려한 기암괴석과 빼어난 소나무가 곳곳에 서 있어 어디를 봐도 그대로 그림이 된다.
남과 북으로 두 얼굴을 지닌 대둔산은 등산로 역시 양쪽 지형이 상반된다.
기치창검을 든 벽들이 남쪽을 향해 있는 반면에 등짝은 협곡을 거느린 깊은 숲을 형성하고 있다.
오늘 산행 방향은 수락계곡에서 220계단 지나 허둥봉갈림길까지는 남쪽방향으로 긴 협곡을 거친
후 육산 산행을 하다 갈림길에서 서쪽방향으로 마천대까지 진행후 마천대부터 낙조대 방향으로
각종 기암괴석이 도열하고 있는 주능선을 따라가다 용문골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난후 버스안에서 오늘 산행대장님인 인자무적님의 자세한 산행
코스 안내가 이어지고 어느새 차는 금산 ic로 빠져나와 추부를 지나고 배티재 전에서 우회전하여
수락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포장도로 따라 잠시 올라가니 경찰승전탑이 나온다.
승전탑은 대둔산 지구 공비토별작전에서 산화한 1376명의 경찰과 민간애국단체 대원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1950년 10월부터 1955년 1월까지 무려 6년 동안 양쪽 합해서 3,600명의 희생자를 냈던
전투가 이 대둔산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특히 대둔산 허둔골은 공비들의 본부가 있었던 곳이다. 대둔산
은 이처럼 그 자락자락마다 피맺힌 한이 서려있다. 삼국시대부터 크고 작은 싸움이 빈번하게 벌어졌던
곳이다. 나당연합군의 황산벌 전투의 격전지, 임진왜란 이치전투가 치러진 배티재, 6.25 피학살자 위령
탑등이 모두 이산의 흔적이다. 사방으로 찢겨져나간 산줄기 마냥 어지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승전탑이후 본격적인 산행이 이어진다. 선녀폭포를 지나고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는 군지계곡이
매우 인상적이고 수락코스 산행의 커다란 묘미이다. 군지계곡을 따라 계곡 폭포는 이어지고 잠시후
가파른 220계단이 이어진다. 계단을 올라서면서 좌측으로 등로는 이어지고 계속 능선을 따라 오르
막길이 이어진다. 잠시 오르면 깔딱재 갈림길이 나오고 진행방향으로 정상인 마천대가 지척이고
우측으로 허둥봉이 보인다. 갈림길에서 10여분 진행하다 정상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한다.
안내판
도로따라 진행하고 있는 회원분들
승전탑 가는 계단
수락폭포
깊은 협곡이 인상적인 군지계곡
군지계곡 풍경(위쪽으로 파란 철계단이 220계단)
군지계곡
220계단 배경으로 회원분들
군지폭포 배경으로
회원분들
무적님외 회원분들
회원분들
비선폭포
계단을 열씨미 올라오고 있는 중
식사후 개척탑가는 도중에 등로 사면에 피어있는 얼레지 군락을 만난다. 실로 오래간만에 보니 반갑기
그지없다. 얼레지의 잎은 자주색 얼룩이 있고 백합과로 꽃말은 "질투"로 꽃이 땅을 향해 피어있어 사진찍기가 어렵다. 사진을 찍고 얼마안가 정상인 마천대에 선다. 마천대는 완주군에서 세운 10미터 높이
의 개척탑이 있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개발될 당시 세워진 이탑은 스텐강판으로 만들어진데다가
모양도 뾰족하고 모가나 있다. 산정상에 조형물은 아무리 보아도 어울리지는 않는듯 보인다.
산행인파로 만원인 마천대 개척탑 정상
이곳 개척탑을 떠나고 본격적으로 주능선을 밟는다. 주능선 등로는 어깨쯤 되는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과 암릉, 두 갈래다. 암릉길로 오르니 역시나 시원스레 탁 트인 암릉이 이어진다. 천길 낭떠러지로
내려다 보이는 기암과 멀리 낙조대와 산장이 보이고 곳곳에 기암괴석과 단애를 이룬 절벽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약간의 시야를 가린 뿌연 연무가 아쉬울 뿐이나 주위 풍경에 심취한다. 주릉에서 30여분 진행하면 용문골 갈림길에 이르고 진행방향 우측으로 하산길을 이어나간다.
멀리 허둥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진 남릉과 좌측 흐린 천등산 풍경
건너편 정상풍경
회원분
대둔산 명물 구름다리
암릉에 올라선 회원분들
멀리 배티재로 내려뻗은 능선
수고많으셨던 1인 3역의 인자무적 산행대장님
- 산행안내, 사진찍사, 카수
주능선 풍경
용문골 하산 이정표- 이곳에서 우측으로
칠성봉 전망대에서 회원분들
용문굴로 하산한지 얼마 안돼 용문굴(?, 굴은 아니고 개선문식으로) 을 잠시 들려보고 본격적으로
진달래 하늘거리는 등로따라 하산이 이어지다 커다란 바위를 방패삼아 있는 신선암에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 잠시 내려가니 배티재에서 내려오는 도로와 만난다. 숲을 뒤로한다.
신선암
용문골 등산로 이정표
도로따라 대둔산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정원이 멋있는 간이 식당에서 막걸리와 파전으로 뒤풀이후
버스에 올라 청주에 도착하여 또 맛있는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체육관에 도착, 행복한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도 세심한 산행준비와 진행에 애써주신 회장님 이하 운영진 여러분과 1인 3역 역활을 해주신
인자무적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허접한 산행기를 맺는다.
<오늘 만난 풍경들>
얼레지
얼레지2
노랑제비꽃
괴불주머니
벚꽃
적목련
백목련
백목련2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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