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9. 5. 23(토) - 24(일) 1박 2일
날 씨: 맑음
동 행: 산내음산악회원과 같이(남섭, 균순, 병태선배 부부와 우리부부 포함 )
산행구간: 성판악 --> 7.3km --> 진달래대피소 --> 2.3km --> 한라산 동봉 백록담(1,950m) -->
2.4km --> 삼각봉대피소 --> 6.3km --> 관음사
산행거리: 18.3km(성판악 --> 9.6km --> 한라산 동봉 백록담 --> 8.7km --> 관음사)
시 간: 5.24일 성판악 매표소 산행시작(06:20) --> 진달래대피소(08:30) --> 한라산 동봉 백록담
(10:00) --> 관음사 산행종료(14:40)
8시간 20분
(산행기)
5.23일(토)
토요일 새벽 4시경 버스는 어둠을 뚥고 제주행 배를 타고갈 목포여객터미널을 향해 산내음회원분들과
같이 출발한다. 개인적으로는 한라산 산행은 처음이다. 버스는 조용한 가운데 목포에 도착, 아침식사를
맛있게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여객터미날에 도착, 정원이 1,500명 이상인 무지
막지하게 큰 배에 탑승, 9시경 제주도를 향해 출발하는데 워낙 배가 커 가는지 안가는지 느낌이 전혀오질 않고 멀미 또한 없었다.
커다란 방 한칸을 배정받아 운영진에서 미리 준비해온 맥주와 소주가 무참히 쓰러지고 전사한 술병을 뒤로한채 간판에 나와 매점에서 사온 술을 다시 먹고 즐기는 사이 어느새 배는 제주도에 도착한다. 술먹은
시간 5시간.. 아 머리아퍼..
오늘 일정은 3곳 정도 관광후 호텔로 이동, 석식후 취침하는 일정이다.
▲ 목포 여객 터미널
▲ 객실에서(고전인 소맥이 시작되고)
▲ 선상에서 단체
▲ 선상에서
▲ 술 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선배들
▲ 깜찍한 척...
- 이상 출발시 선상에서 -
- 첫번째 관광지-
▲ 비비아나님
▲ 병태선배 부부
▲ 대장님과 로키님
▲ 단체사진
- 이상 두번째 관광지 에서 -
▲ 드디어 v자가 시작되고
- 이상 3번째 관광지(해녀촌)에서-
이곳 해녀촌에서도 몇병을 장렬히 전사시키고 숙소로 이동, 낼 산행을 위해 제주에서의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한다. 잠으로..
5.24일(일)
▲ 산행지도와 진행한 경로
새벽 4시부터 부산을 떤다. 샤워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도시락 타고 버스로 이동, 오늘의 들머리인 한라산 성판악매표소로 이동, 주차장에 내려서니 바람이 싱그럽고 시원하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06시 2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한라산(1950m)은 남한땅에서 가장 높은 산을 은하수를 붙잡을 수 있을 만큼 높다(雲漢可拏引也)고 해서
漢拏山이라고 한다. 성판악 매표소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고 날머리는 관음사지구매표소로 한다. 성판
악은 성판악매표소의 서남쪽에 있는 봉우리를 말하는데 이 봉우리의 암벽이 마치 널판을 둘러친 성벽처럼
보인다고 하여 성판악(城板岳) 또는 성널오름 이라고 한다. (펌)
전반적인 등로는 큰 고도차 없이 완만한 오르막길이 산책하듯 이어지다 진달래대피소에서 정상오름 계단길이 다소 가파르고 하산길 역시 큰 고도차 없이 서서히 고도를 떨어뜨리며 도착된다.
등로 좌우로 활엽수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햇볕이 안들어 상쾌한 산책길 같은 등로가 이어지고
이어 삼나무 군락지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속밭이다. 예전에는 넓은 초원지대였는데 1970년에 삼나무 등을 조림하여 현재의 삼나무 군락지대로 바뀌었다. 삼나무 지대를 통과하여 조금 진행하면 사라악약수터에 도착되고 시원하게 약수 한모금 달게 먹는다. 1,000m부터 표시된 해발 표지석을 연달아 지나면서 해발
1,400m 표지석을 지나고 나서 더 가면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 이곳에서 떡등으로 간식시간을 갖는다.
편편한 지대에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진달래밭이라고 하는데 시기가 이른 건지 꽃은 간혹
보일 뿐이다.
▲ 성판악
▲ 산행안내도
-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13:00까지 도착해야 정상진행이 가능하다는 설명
▲ 설레임님
▲ 대장님외 단체
▲ 삼나무숲
▲ 진달래밭 대피소
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 우드로드 구간이 접어들고 시야가 트이고 산자락의 광활한 초원과 멀리 제주시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시원스럽다. 정상이 코앞에 보이는듯 하지만 제법 긴 오름 끝에 정상에 도착한다. 동릉 정상(1933m2)인 백록담이다. 한라산 정상의 분화구 자리가 가마솥 같다고 하여 이 분화구의
둘레를 부악(釜岳)이라고 한다. 분화구의 둘레는 1.72km이고 부악의 서릉에 한라산의 정상(1950m)이 있
으나 동릉을 제외한 남릉과 북릉, 서릉은 출입금지지역으로 되어 있어 단숨에 가고싶은 생각이 밀려오지만
어쩌겠는가...
▲ 시원스레 시야는 트이고 바로 코앞이 정상
▲ 회원님 부부
▲ 균순선배와
▲ 정상에 서있는 표지판(성판악 9.6km)
▲ 하산할 관음사 코스(8.7km)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서 백록(흰사슴)을 타고 놀았다고 하여 백록담(白鹿潭)이다. 흰사슴은 없지만
지금은 노루가 뛰어놀고 있고 최근 가뭄으로 인하여 물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백록담은 신비스러움을
넘어 신령스러운 곳이다.
날씨가 좋아서 제주도의 해안선이 내려다 보이고 구름과 맞닿아 있는 듯한 바다가 흐릿하게 보이는 등
풍경이 장관이다.
▲ 동봉정상에서
▲ 오뚜기 모양의 백록담
▲ 정상 풍경
북쪽방향의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 구상나무 군락지대를 한동안 내려가는데 구상나무의 고사목
이 멋들어지고 뒤편으로 바다가 흐릿하다.
▲ 멋진 구상나무 고사목
▲ 북릉과 백록담
▲ 개미계곡과 장구목 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하산하면서 올려다본 북릉이 위협적이면서도 웅장하다. 풍경이 압권이다.
▲ 하산길에 유일한 단체사진
▲ 한참 공사중인 용진각 대피소
- 지난 수해때 쓸려나갔다는
▲ 왕관릉(좌측)과 우측 부악 북릉 전경
▲ 새로 조성한 삼각봉 대피소
▲ 삼각봉
한참을 내려서면 원점비(검은 베레의 혼이 머무는 곳) 150m라고 표시한 안내판이 보인다. 1982년 2.6일
육군 특전사 대원들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가던 공군수송기가 눈보라와 짙은 안개때문에 한라산 중턱
(해발 1,100m 지점)에 추락하여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때의 사고지점을 안내하는 표지다.
제주항에서 목포행 배떠나는 시간을 감안하여 늦어도 3시까지 하산하여야 하기 때문에 무릅을 아퍼하는
와이프를 데리고 쉬지않고 꾸준하게 천천히 하산을 한다.
▲ 가뭄으로 말라버린 계곡
구린굴을 지난다. 구린굴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로 박쥐등 다양한 동굴동물이 집단
서식하고 있으나 위험해서 출입을 막아놓고 있다. 구린굴을 지난 이후 조금 내려서자 관음사지구매표소
에 도착한다.
▲ 관음사 지구에서
- 지친 표정의 와이프(하긴 이렇게 긴 산행은 처음이라)
▲ 미리도착한 균순선배
▲ 관음사지구 풍경
버스를 타고 다시 제주항으로 이동, 목포행 배(5시)에 탑승, 선실을 배정받고 운영진에서 준비한 통닭과
족발을 안주삼아 다시 뒷풀이가 시작되고 한참을 마시다 간판에 나가 바람쐬고 다시 들어와 선내에 있는
사우나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니 피로가 풀린다.
▲ 목포를 향하면서 선실에서
5시간 운항끝에 목포에 다시 도착, 버스를 타고 청주에 새벽 1시에 무사히 도착되고 산행을 마감한다.
1박2일의 산행준비로 수고하신 회장님, 대장님, 부회장님등등 운영위원분들과 세심하게 준비하시느
라 애쓴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늦게 나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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