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0. 2. 15(일)
날 씨: 맑음
누구와: 단독산행
구 간: 갈목재 - 천왕봉 - 상환암 - 법주사 - 상가지역(약 15.5km)
정 리: 갈목재 산행시작(07:30) - 불목이재(08:40) - 천왕봉 점심식사후 출발(13:30-14:40) -
상환암 갈림길 하산시작(15:00) - 상환암(15:20) - 세심정 휴게소(15:40) - 법주사 일주문
(16:10) - 상가지역 산행종료(16:30)
약 9시간
산행거리
갈목재 ---> 8.75km --> 천왕봉 ---> 6.6km ---> 상가지역
(산행기)
짧은 설연휴 기간중 마지막날 홀로 산행을 가기로 하고 보은에서 가까운 속리산으로 정한다. 산행코스는 한남금북정맥 구간인 갈목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을 가기로 계획한다. 이 구간은 2007.11.25일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졸업 산행 이후 두번째 찾는 구간으로 빡셨던 기억이 남는 구간으로 간만에 좀 빡시게 타기로
한다.
연휴때 혼자 빠져 나와 산행을 하는 것도 와이프와 처가집에 미안한데 이른 새벽에 도시락 준비해주시는
장모님과 와이프한테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내 혼자 몰래 빠져나와 해장국 먹으면 되는데.. 그리
안하셔도 되는데.. 도시락 챙겨넣고 와이프가 갈목재까지 태워주는 바람에 7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연휴 전날 온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출입금지지역으로 산행객들이 찾지를 않는 곳이라 러쎌이 전혀되지 않아 첫 발자국 남기며 길찾는 재미도 있으나 눈이 발목까지 빠져 러쎌하며 가는 것이 녹녹치는 않다.
초반 오름길이 이어지고 능선따라 진행하는데 발자국이라곤 멧돼지, 고라니, 토끼 등 온갓 야생동물
발자국 뿐이고 이놈들은 신기하게도 등로따라 다니어 동물 발자국 따라 산행을 이어 나간다.
▲ 산행지도와 진행경로
▲ 갈목재
- 이정표 뒷편으로 등로가 이어지지요.
▲ 등로엔 내 발자국과 동물발자국이 이어지고
▲ 등로 사면에 멧돼지들 흔적이 보이고
▲ 이름모를 동물 발자국따라 진행하고
▲ 사중사님 표지기도 반갑게 만나고
- 이표지기가 07.11.25일 함께 이 구간 산행시 매달은 것 같음.
▲ 최근에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한 백호님 산행 모임 표지기도 반갑게 만나도
동물들 발자국 따라 등로가 이어지고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림후에 돌무더기가 있는 불목이재에 도착
한다. 삼가리와 상판리를 이어주는 고개마루로 상판리 쪽으로 나무벌목 작업을 해놓아 휑하다. 불목이재
를 지나고 고도는 서서히 길게 계속 높아지고 조망은 좋질 못하다. 고도를 올리면 올릴수록 눈은 더많이
쌓여 발목까지 빠지고 깊은 곳은 종아리까지 빠지고 미끄러워 일반 산행의 배는 힘이 든다. 꿋꿋이 계속
진행하자 첫 조망대에서 천왕봉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뚜렷이 보인다. 겨울산의 시원스러
움은 날씨뿐만 아니라 시야에서도 느껴진다.
▲ 불목이재
▲ 멋드러진 소나무
▲ 점점 깊어지는 발자국
▲ 조망지에서 바라본 천왕봉
- 좌측 봉우리인 687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다 올라서면 807봉에서 좌측으로 다시 올라서면 923봉에서
다시 우측 천왕봉과 이어진 속리산 주능선
▲ 뒷능선: 서북능선(관음봉 - 묘봉으로 이어진 능선)
▲ 고사목과 대목리 그리고 삼가저수지 뒷편으로 구병산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 807봉
687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안부까지 내림길이 이어진후 807봉, 923봉 등 계속 오르막길이
무지막지하게 이어지는데 암릉이 곳곳에 있고 눈이 쌓여 있어 미끄러워 속도를 내질 못하고 조심스레
진행하고 빡시게 807봉, 923봉을 오르는데 천왕봉 바로 밑부터 설화가 피었는지 정상부가 새하얗다.
▲ 고사목과 대목리
▲ 문장대에서 이어진 서북능선 조망
▲ 지나온 한남금북 정맥 능선
▲ 807봉을 지나서 멀리 구병산 능선 조망
923봉을 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해 오름짓을 하고 산죽이 덮혀있는 등로를 지나자 정상부엔 설화가 녹아
빙화가 멋드러지게 피어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뽐내고 있는 눈덮힌 나무가지는 겨우내 힘겨우겠지만 나무가지만이 줄수있는 이 아름다움은 역쉬 겨울산이 주는 또하나의 선물이고 매력이 아닌가 싶다.
빙화를 한참 감상하고 잠시 오르자 대간길과 합류되고 이내 천왕봉 정상에 선다. 전에 천황봉이라 표기된
정상석은 철거되었고 새로이 천왕봉이라 표기된 정상석이 어느사이엔가 서있다. 정상 밑 전망 좋은 곳에서 장모님이 싸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술도 한잔한다. 취기가 금방 돈다.. 에구 취해.. 1시간여 점심먹고
쉬다 출발한다. 시간이 늦어 상환암 쪽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 설화가 피고
▲ 하늘을 배경삼아 핀 설화
▲ 풍경
▲ 멀리 대목리와 삼가저수지
▲ 풍경
▲ 이곳이 직접 은폭 방향으로 내려서서 상환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등로(우측)
▲ 이 표지판을 넘으면 정상적인 등로와 만나고
▲ 천왕봉 밑에서 바라본 조망
▲ 멀리 도장산 능선이 보이고
▲ 대간능선이 이어지고 우측 형제봉
▲ 조망
▲ 속리산 주능선
▲ 시원하게 터진 조망
▲ 새로 세워진 정상석
식사를 마치고 천왕봉을 내려서는데 사면에 빙화가 만발하고 장각동 갈림길을 지나고 빠르게 진행하니
상환암 갈림길에저 좌틀하여 하산을 하는데 길도 좋아 빠르게 하산하니 어느새 등로옆에 상환암을 잠시
올라가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상환암을 보고 하산길을 이어나가는데 입석대 갈림길 계곡에선 제법 물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봄은 멀지 않은 것 같다. 이 깊은 계곡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껴본다.
▲ 하산을 시작하며 다시 한번 보고
▲ 장각동 능선
▲ 천왕봉 사면엔 빙화가 피고
▲ 갈림길 이정표
- 상고암 방면으로 진행
▲ 석문을 지나고
▲ 상환암
▲ 계곡풍경
▲ 갈림길
▲ 계곡풍경
▲ 세심정 갈림길
- 직진: 문장대 가는길 / 우측: 입석대 또는 천왕봉 가는길
▲ 저수지를 지나고
▲ 저수지 태평교를 지나고
▲ 일출문을 지나
▲ 계곡에 구여운 버들강아지를 보고
▲ 산책길을 지나고
▲ 매표소를 지나고
▲ 계곡에서 멀리 관음봉을 바라보고 산을 뒤로한다.
간만에 홀로한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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