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완)

금남정맥3구간 산행기(백령고개-무수재, 08.6.14, 토)

얼떨결 2008. 6. 16. 23:25
산행일시: 2008. 6. 14(토)

날  씨:  맑음

동  행: 남섭, 균순, 병태선배 그리고 나(4인)

  간: 백령고개 - 인대산 - 배티재 - 마천대 - 서각봉(826봉, 허둥봉) - 깔닥재 - 무수재(수락재)

         (17.5km, 사람과 산 gps거리 23.5km)

정  리: 백령고개 산행시작(07:30) --> 3.5km--> 622봉(09:00) --> 2km --> 인대산(09:40) -->

          2.5km --> 오항동 635번 지방도(11:00) --> 3.5km --> 배티재(14:25) --> 2.5km --> 마천대

          (17:00) --> 1km --> 서각봉(17:25) --> 1km --> 깔딱재(18:10) --> 1.5km --> 무수재

          (18:50) --> 수락주차장 산행종료(19:00)

          산행시간: 11시간 30분

 

          (주요 휴식시간)

          - 오항동 635번 지방도 정자(30분 휴식)

          - 배티재 전 점심식사(1시간 30분)

          - 배티재(30분 휴식)   

 

 

(구간 개념도)  

 

        

  (산행기)

 금남정맥 3구간 산행이다. 세 번째 구간은 백령고개를 출발해 인대산, 오항동 635번 지방도, 배티재

 17번 국도를 건너 대둔산을 넘어 무수재까지 지도상 17.5km 구간이다. 금남정맥의 꽃이라도 불리는

 대둔산을 지나는 이번 구간은 동쪽으로는 금산군 진산면을 서쪽으로는 완주군 운주면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배티재 이전에서는 대둔산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는 조망지를 제공한다.

 

 1,2 구간에 비하면 고도차는 심하지 않으나 배티재에서 낙조대 안부까지 1시간 30여분 빡시게 오르내린다.  백령고개를 지나 622봉에서 조금오르면 식장지맥 분기점에 닿는다. 오른쪽은 식장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정맥은 왼쪽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식장지맥은 월봉산, 지봉산, 식장산, 계족산, 성제산에서 갑천으로 들어가는 57km의 산줄기로 갈림길에서 오른쪽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산행 전날인 금요일날 직장 모임이 있어 무참히 쓰러지는 소주와 맥주를 아쉬운 마음으로 보다가 집에 오니 새벽 2시경이다. 한참 자다보니 병태선배의 전화벨소리가 울리고 후다닥 배낭에 물과 점심을 챙겨넣고 만나니 10여분 지각이다. 술이 덜깨어 머리는 아프고 컨디션 최악이다. 차는 출발하고 나는 앞자리에서 잠시 잔듯 싶은데 벌써 추부에 도착한다. 시간이 일러 추부엔 아직 문연 식당이 없어 헤메다가 김밥집이 문을 열어 부대찌게로 해장겸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날머리인 수락리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니 미리 연락해둔 택시(진산개인택시, 011-9002-4656)가 도착하여 들머리인 백령고개로 출발하여 이내 백령고개에 도착(요금 25,000원)한다.

 

 날씨는 더울것 같았는데 바람이 시원하고 싱그럽다. 능선의 우거진 초록의 향을 따라 3구간을 시작한다. 백령고개 635번 지방도를 건너 운주, 남이 도로표지판 뒤로 올라서면 표지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초록이 우거진 숲을 이룬 능선 사이로 바람이 일며 햇살이 부서진다. 그리 가파르지 않은 길을 따라 산책하듯 오르 내리다 급경사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면 622봉에 오른다.

 

들머리인 백령고개 

 

표지판 뒷쪽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622봉에서 오른쪽으로 비켜 이어진 능선을 따라 10여분 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갈림길 오른쪽 나무에 식장지맥 분기점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고 산행은 진행방행 왼쪽으로 내려서서 20여분 가면 잡초와 야생화가 무성한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인대산까지는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지고 별 특징없는

인대산 정상에 선다. 정맥은 인대산 정상 직전에서 좌측으로 이어지고 방향은 지금까지 북진에서 인대산을 기점으로 서진으로 진행이 된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면 635번 지방도에서 오향동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이다. 포장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등로는 다시 숲속으로 이어지다 다시 포장임도로 내려서니 오항동 고개인 635번 지방도이다. 춘경정이라 이름 붙은 정자에서 간식을 하고 쉬다보니 어제의 피로가 몰려와 한숨자고 싶으나 갈길이 멀어 30여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쉰다.  

 

오항동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셀프샷

 

 

춘경정 정자

 

 정자에서 쉬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다시 산행은 이어지고 대둔산 자락이 손에 잡힐듯이 멋진 조망을 제공한다.  

 

헬기장에서 대둔산을 배경으로  

 

댕겨본 대둔산 전경(케이블카 정거정과 마천대 풍경)

 

 내림길이 이어지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배티재 전 봉우리에서 1시간 30여분간 점심식사겸

휴식시간을 갖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우측으로 진산자연휴양림이 지척이고 오르내린후 배티재에

내려서면 이치대첩비와 휴게소와 주유소가 자리한 배티재에 내려선다.

 

배티재 휴게소

 

 휴게소에서 역시 선배들은 맥주와 막걸리를 30여분 마신후 출발한다. 나는 전날 먹은 술때문에

별도 댕기지 않아 마시지 않는다. 

 

배티재에서 본 대둔산 전경

 

 배티재 17번 국도를 가로질러 추부방향으로 "옛 선조들이  다녔던 옛길"이라고 표지판이 있는 뒷쪽으로 산행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대둔산 능선에 선다. 배티재는 378m이고 마천대는 878m로 고도차가 500m 차이가 있어 대둔산 능선까지는 50여분 빡시게 올려친다.  

 

배티재에서 능선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병태선배

 

대둔산 주능선에 도착하면 진행방행 좌측으로 산행은 이어지고 꾸준히 오르막을 오르면 태고사 부지임을 알리는 철조망이 나오고 돌계단과 철계간을 오르면 낙조대와 마천대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잠시 쉰후 안부 좌측으로 40여분 진행하면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이다.  

 

 

 태고사 이정표

 

능선 조망(끝부분 마천대) 

 

배티재에서 이어진 지나온 능선 

 

 능선을 배경으로

정상이전에 멋진 조망터  

 

마천대 정상 밑에 있는 갈림길 이정표 (이곳에서 수락계곡 방향으로 진행) 

 

어울리지 않은 개척탑 

 

정상에서 본 진행할 방향

- 맨끝 봉우리가 서각봉(허둥봉)으로  정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고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은

  옥계동 방향과 흐릿하게 조망되는 천등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구름다리 전경

 

 정상에서 잠시 쉰후 내려와 15분여 진행하면 안심사와 수락계곡으로 각각 길이 나뉘는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서 진행방향 왼쪽으로 내려서다 다시 서각봉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서고 조금더 진행하면 옥계

동과 수락계곡으로 이어지는 정맥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서각봉에서 본 대둔산 전경

 

서각봉에서 본 옥계동 방향 조망(멀리 천등산)

 

 서각봉에서 잠시 옥계동 반대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안심사(옥계동 방향)와 수락계곡 방향 이정표가 나오고 이곳에서 수락계곡으로 진행한다. 

 

이정표(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 

 

위쪽 이정표 밑에 써있는 금남정맥 표시

 

 남쪽으로 절벽을 이루는 날등이 정맥 마루금을 이루고 있고 한참을 내려선다.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며 산죽숲을 빠져나가니 수락계곡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암봉의 끝에 선다. 등로는 최근 잡목제거작업을 했는지 베어진 산죽이 흩어져 있고 표지기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내려서면서본 옥계동으로 이어진 능선과 천등산  

 

 

앞으로 이어나가야할 월성봉과 바랑산에서 뻗어 내린 정맥능선 

 

정맥능선풍경 

 

멀리 수락저수지와 대둔산 능선

 

 아기자기한 암능을 따라 40여분 내려오면 월성봉 3.5km, 220계단 0.65m 이정표가 있는 깔딱재에

닿는다.  

 

깔딱재 이정표 

 

깔딱재에서 물마시고 있는 병태선배

 

 깔딱재부터는 편안한 산길이다. 직진해서 잠시 오르면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50여분 얕은 오르내림을 이어가면 수락계곡 0.73m, 월성봉 2.35m라고 적힌 무수재(수락재)에 도착

한다. 무주재 앞으로 월성봉과 바랑산이 지척이지만 3구간은 무수재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곳에서 월성봉쪽에서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계곡에 몸을 대충씻으니 날아갈 것 같다.

 

 무수재

 

 이곳에서 10여분 내려서면 아침에 차를 세워두었던 수락주차장이 나온다.

 

승전교에서 우측으로 월성봉이정표 

 

대둔산 승전탑으로 진행하는 도로

- 이곳에서 수락폭포, 220계단으로 진행하면 대둔산 정상에 이른다. 

 

주차장 풍경 

 

엉겅퀴꽃 

 

때이른 나리꽃 

 

청초한 나리꽃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지나 우측편 상가에 들려 역쉬 또 파전과 막걸리로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고

추부에서 추어탕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