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완)

한남정맥 8구간 산행기(08.10.5, 일)

얼떨결 2008. 10. 6. 22:44

산행일시: 2008. 10. 5(일)

날      씨: 맑음

인      원: 8명(마사모팀)

산행구간: 무너미고개 --> 4.3km --> 염치고개 --> 5.2km --> 망덕고개 --> 3.3km --> 문수봉(403m)

                --> 3.4km --> 57번 지방도 --> 5km --> 두창리고개 

 거    리:  21.2km 

 시    간:  무너미고개 산행시작(07:10) --> 염치고개 (08:20) --> 344봉(09:45) --> 망덕고개(10:00)

               --> 문수봉(11:00) --> 식사후 출발(12:10) --> 우리랜드 도로(12:50) --> 57번 지방도

              (13:20) --> 두창리 고개(14:30)

              약 7시간 20분  

 

 (산행기)

  어는덧 한남정맥도 오늘 산행을 하면 마지막 1구간만 남게 된다. 오늘은 전회원이 참석하여 총 8명이 

산행을 진행한다. 오늘 구간은 기존 구간에 비해 거리도 짧고 평균고도가 낮아 산책하듯 산행을 진행

하여 전체적으로 시간당 3km 정도 진행했으며 표지기만 잘 찾으면 길찾기에 대한 부담이 없다. 다만 문수

봉에서 20여미터 아래에 위치한 옻샘약수터에서 하산하는 길과 약수터를 안거치고 하산하는 길은 결국엔 만나기 때문에 어는 곳으로 하산하여도 무방하다.

 

 지난 구간 날머리였던 무너미고개에서 은화삼골프장을 거쳐야 하는데 골프장 도로를 걷는 것이 무의미하여  일단 회원들 모두 차를 타고 정문 수위아저씨의 인사를 받으며 유유히 정문을 통과하여 계속 올라가니 클럽하우스가 나오고 하우스 인근에 차를 잽싸게주차한후 9번홀 있는 곳을 확인하고 바로 진행을 하려

하니 어디서 연락을 받고 온건지 모르겠는데 골프장 관계자가 곧바로 제지하고 나서며 다시 정문을 나가

연화사길로 들어가 산행을 하라 일러준다. 사유지라 무단으로 횡단할 수도 없고해 다시 차를 다고 무너미

고개길로 내려선후 좌회전한후 조금 내려간후 다시 연화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조금 가니 우측편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모두 하산하여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잔머리 굴리려다 시간만 허비한 꼴이다.

 

 오늘 구간도 철탑따라 시작이 되고 20여분 능선따라 진행하니 골프장 따라 이어지다 9번홀 그라운드 뒷편에 서고 이곳에서 골프장을 버리고 편안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작은 규모의 체육시설이 보이고 훌라후프

를 돌리는 사람이 보인다. 이곳에서 맥주한잔 하며 잠시 쉰다.

 

             골프장에서 과감히 진행(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 제지받고 다시 원점에서 진행

 

              연화사에서 다시 올라와 본 9번홀 그라운드            

 

             자세잡는 쥬니리님

 

              9번홀 그라운드 전경

 

             나도 폼잡고

 

             체육시설에서 쉰후 역시 산책길같은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시멘트 길인 염치고개이다. 鹽峙고개

          는 소금고개다. 옛날 소금장수가 지게에 소금을 지고 고개를 넘다 힘도 빠지고 배도 고파서 지게를

          뻗치고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고 있는데 멀리서 바가지 긁는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숲속에서 묘지에

          하얀 여우가 사람의 해골을 긁다 머리에 쓰면 사람으로 변하고 벗으면 여우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침착하게 여우를 살펴 사람으로 변장하고 마을로 내려가는 여우를

          따라 가보니 아랫마을에 결혼식을 올리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소금장수는 이 집에 변고가

          있을 것을 예감하고 집 근처에서 집안을 주시하는데 밤이 깊어지자 신부가 기절해 야단법석이 나

          고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소금장수는 그러면 그렇지 하고 지게 작대기를 들고 신부방으로 들어가

          아랫목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작대기로 때려잡으니 백여우로 변해 죽어 있었다. 주인은 소금장수

          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많은 선물을 주고 소금장수는 즐겁게 고개를 넘었다 하여 염치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염치고개를 지나고 진행은 계속되고 거대한 십자가 구조물을 지나고 우측으로는 신원컨트리

           클럽이 보이고 잠시 진행하자 망덕고개에 이른다. 망덕고개는 해실이 고개라 불리운다. 비석엔

            "생전에 사목활동 길, 순교 후 유해운구길"이라고 적고있다. 우리나라 첫 신부인 김대건

          (앙드레이) 신부의 운구 길에는 세 개의 고개- 별미고개(신덕고개), 이곳 망덕고개, 그리고 거문정

          고개(애덕고개)- 가 있다. 지금은 형제봉 골짜기 해곡동에 있는 신덕고개, 용해곡에서 망덕고개,

          거문정에 애덕고개를 통하는 미리내 성지로 삼덕고개를 잇는 성지순례길이 됐다.            

   

              망덕고개비

 

             애덕고개, 미리내 성지 이정표

 

              단체사진

 

             망덕고개를 떠나 산행은 좌측으로 하얀색의 거대한 원형탱크가 한참동안 이어진다. 한국석유

          공사 용인 석유비축기지로 11기의 지상탱크에 휘발유, 경유등 정제유를 비축하고 있다. 기지를

          지나 잠시 통나무계단을 따라 오름길을 올라서니 넓은 빈터에 팔각정이 있는 문수봉 정상에

          선다.

 

              문수봉 팔각정

 

             문수봉에서

 

              대발님

 

             문수봉 정자에서 1시간여 식사와 오침을 잠시 즐긴후 조금 내려가니 문수사지마애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20호)이다. 자연석에 북쪽과 서쪽 방향에 보살상을 새겨놓은 용인의 유일한

          마애불이다.

 

              해설판

 

             좌: 문수보살, 우: 보현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마애불 인근 바위에 커다란 말벌집이

 

            

             마애불을 지나 조금 내려서면 옻샘약수터이다. 갈수기임에도 물이 잘 나오고 물맛 또한 시원

          하고 달다.

 

             약수터

 

            

              문수봉에서 내리막이 이어지고 좌측으로 우리랜드가 간간히 보이면서 도로에 내려선다. 우리

            랜드는 용인농업기술센터에서 설립한 전원형 가족공원이다. 3만6천여평 규모에 농경문화전시

            관 및 각종 체험장을 마련해 농촌생활의 이해와 교육 및 수확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단지로

            2005.9월 조성했다.

 

              우리랜드 도로

 

              도로를 지나 미리내마을을 지나고 절개면을 올라서면서 다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산행

            은 계속되고 별 오르내리막 없이 좁은 소로를 따라 가니 57번 국도에 도착한다.

             미리내별장촌 

 

              57번 국도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 연안김씨합동연단을 지나서고 얼마안가 다시 가재월리 도로가 나오고 도로

         건너 다시 조금 진행하니 도로가 나오면서 이곳부터는 극동기상연구소를 우측으로 돌면서 연구소

         담장따라 도로따라 30여분 진행하니 오늘의 종착지인 두창리고개에 도착한다. 두창리고개는 용인

         원삼과 백암을 잇는 도로로 공사가 한참이다.

         

           기상연구소 가는 길에 있는 주택

 

           연구소 담장따라 진행

 

           두창리고개

 

           산행을 끝내고 모두 백암에 들려 순대와 막걸리로 뒷풀이로 즐겁게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