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 요약
- 산행일: 2009.9.12(토)
- 날 씨: 흐리다 맑다 소나기오다 다시 맑다..
- 구 간: 장수대 - 대승령 - 귀때기청봉 - 한계령3거리 - 끝청 - 중청 - 대청 - 오색통제소
- 누구와: 균순, 병태 선배와 친구 최상일 총4명
*.구간별 거리
장수대 --> 2.7km --> 대승령 --> 5.1km --> 귀때기청봉 --> 1.6km --> 한계령갈림길 -->
4.2km --> 끝청 --> 1.8km --> 대청봉 --> 5km --> 오색통제소(20.1km)
*.정리
. 06:40(장수대 출발) --> 08:00(대승령) --> 11:40(귀때기청봉) --> 12:50(귀때기청봉 밑에서 식사후
출발) --> 13:30(한계령 갈림길) --> 15:40(끝청) --> 16:20(중청) --> 17:10(대청봉) -->
오색통제소(19:20)
약 12시간 40분
<산행기>
설악산에서 길을 잃었다.
청봉에서 화채봉으로 빠지는길
길은 그냥 하늘 속에 있었다.
(중략)
십년여 산을 들어도 길을 잃은 일은 없었다.
깊은 골짜기 함께 쓰러져
산과 내가 상처를 나누어 갖지는 못했다.
짐승 사이로 별 사이로 가듯
길을 잃었어야 했다.
누구나 정상에선 길을 잃는 것을
앞서 가면 가끔은 길을 잃는 것을
무엇이 두려워 그토록
아래로만 고개를 내밀고 우왕좌왕했을까.
이젠 길을 잃어라.
낙엽 속에 웅크려 자듯
별 사이로 헤매어 떨듯
더 크게 길을 잃어라.
- 이성선(길을 잃어라)-
▲ 진행경로(파란 선)
오랜만에 설악 대청봉을 찾는다. 올해 6월 달마봉, 울산바위 연게산행이후 대청봉과의 만남은 무심하게도
금년들어 처음이다. 산행코스는 장수대에서 출발하여 귀때기청봉을 지나 끝청, 대청봉을 넘어 오색으로 하산하는 서북주능코스로 정한다. 원래 서북주능 종주는 남교리에서 출발하여야하나 당일 산행으로 주파하기엔 귀경시간이 너무 늦어 질 수 있어 장수대에서 출발하여 당일 12시간 예정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토요일 새벽, 동창 상일이와 만나 병태선배 차로 균순선배를 태우고 03시경 청주를 출발, 어둠을 가르고
중부, 영동고속도로에 진입, 홍천ic로 빠져나와 인제에 도착, 야식집에서 황태해장국으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니 훤히 날이 밝았다. 원통을 지나 한계령방향으로 진행, 한계령 넘기전 장수대에 도착하니 06시 20분경이다. 06시 40분경 장수대 통제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까지 비가 내렸는지 땅이 젖어있으나 다행이도 비는 그치고 날씨 또한 시원하다 못해 약간은 추워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이다.
막연히 단풍을 기대했으나 아직 이른 듯하고 보름정도 지나면 파란 하늘에 오색단풍이 눈부시게 수를 놓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일것이다. 새벽 산행은 늘 그렇듯이 조용한 가운데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뿐이고
정화된 청정산소를 깊이 깊이 들이 마시면서 도심에 찌든 몸속 노페물을 내보내듯 몸이 상쾌해지는 느낌
이다.
잘 정비된 목책등로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자 실같은 물이 흐르고 있는 대승폭포에 이르고 잠시 주변
을 조망한뒤 대승령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출발한지 1시간 20여분만에 아무도 없이 안개만이 자욱한 대승령에 도착한다. 진행방향 좌측으론 안산을 지나 남교리로 빠지는 12선년탕 등로이고 우린 우측귀때기청봉으로 진행한다.
<풍경사진>
▲ 장수대 통제소
▲ 산행준비 중인 선배들
▲ 안내판(거리, 시간이 좀 과한듯)
▲ 대승폭포 가기전 풍경
▲ 너머로 보이는 대승폭포 상류부
▲ 실같은 물을 흘리고 있는 비교적 초라한 대승폭포
▲ 주변 조망
▲ 안개에 가려있는 대승령
대승령에서 잠시 맥주 한잔으로 쉼후 귀때기청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몇개의 암릉을 넘고 진행방향 우측
으로 펼쳐지는 암릉과 계곡 풍경이 늘 볼때마다 멋있다. 건너편 가리산, 주걱봉은 운무에 가려 얼굴을 보여주질 않는다. 행하면 할 수록 날씨는 점차 개여 조망이 점차 좋아지고 주위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조망은 가는 발길을 자꾸 뒤쳐지게 만든다.
▲ 댕겨본 사람 얼굴 형상의 바위
▲ 큰바위 얼굴
▲ 운무에 가려버린 진행할 방향
삽시간에 바람은 구름을 몰고와 주변을 휘감았다가 홀연히 사려졌다 반복한다. 잠깐 없었졌다가 어느사이
다시 나타나면서 보여주는 주변경치는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 그 자체이다.
▲ 진행한 암봉
- 전에 진행할때만 해도 계단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급경사 및 암릉구간은 계단을 조성해놓아
편히 진행한다.
▲ 진행해야할 등로
▲ 진행중인 병태선배
▲ 너덜길
▲ 암릉풍경
▲ 암릉풍경
▲ 멀리 운무에 가려진 가리산 산군
▲ 멋있는 소나무
▲ 암릉풍경
대승령에서 귀때기청봉가기전 1408봉외 몇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면서 보여주는 풍경은 거침없다. 몇개의
암봉을 넘자 지난 수해때 산사태로 뽀얀 속살을 몇군데 드러내보인 귀때기청봉이 빤히 보이고 너덜길 오름
이 30여분간 이어지고 귀때기청봉 정상에 선다. 정상풍경은 바로 정면에 대청봉과 공룡능선, 용아능선등
주변에 거칠것 없다.
▲ 풍경
▲ 암릉풍경
▲ 귀때기청봉 - 지난 수해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귀때기청봉
- 대청봉한테 귀싸대기 맞은 것도 모자라 수해까지 입어 뽀얀 속살이 보이는 상처까정..
▲ 풍경
▲ 지나온 능선 조망
▲ 귀때기청봉 오르면서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공룡능선
▲ 어느사이 운무에 휩싸인 귀때기청봉 정상
▲ 너덜 오름길에서 바라본 풍경
▲ 귀때기청봉에서 내려서면서 바라본 대청봉
귀때기청봉에서 잠시 쉰후 한계령3거리를 향해 진행중 조망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맛있게 한다. 역시 꿀맛이다. 식사후 너덜길이 이어지면서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서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한다.
▲ 귀때기청봉 내려서면서 올려다본 정상부 - 약간 단풍이 든것같은
▲ 식사장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풍경(봉정암, 용아장성릉, 공룡능선이 손에 잡힐듯 다가오고)
▲ 대청봉 방향 조망
▲ 진행해야할 한계령삼거리에서 이어진 능선 조망
▲ 즐거운 식사시간
▲ 한계령삼거리로 진행하는 등로 조망
▲ 한게령삼거리 도착
삼거리부터는 비교적 큰 고도차 없이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등로 또한 양호하다. 신나게 진행하는 도중
우박과 함께 소나기가 15분여 한차례 지나간다. 서서히 고도를 높히는 가운데 끝청에 도착하여 끝청에서
약간 진행하여 조망이 좋은 무명암봉에 올라가 조망하는데 멀리 북녁땅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고
파란 동해바다가 손에 잡일듯 지척이다.
▲ 진행하면서 바라본 풍경
▲ 원숭이 머리같기도 하고
▲ 암릉풍경
▲ 끝청 이정표
▲ 멀리 우측 진행한 귀때기청봉과 능선
▲ 멀리 동해바다
▲ 운무가 넘실넘실..
▲ 멀리 귀때기청봉과 주변 풍경
▲ 용아장성 풍경
▲ 멀리 우측 귀때기청봉과 그 너머 뽀쪽한 주걱봉 산군
▲ 용아장성과 멀리 마등령, 황철봉
끝청에서 편안하게 축구공이 있는 중봉을 우회하여 중청대피소에 도착, 이곳에서 간식을 하고 대청봉에
오른다. 근 1년만에 만나는 정상석이다. 정상주 한잔씩하고 출발하려는데 웬 소방헬기가 정상기념 축하
비행을 해주어 손한번 흔들어주고 오색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오색 하산길은 지난 수해이후 등산로
정비를 완전 돌길로 해놓아 무릎에 충격을 많이 주어 가능한 이곳으로 하산은 권하고 싶지 않다.
2시간 빡시게 내려 가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렌턴까지 20여분 쓰고 하산을 완료한다.
오색통제소에 도착하니 서울가는 버스(한계령, 장수대 정차)가 끊어져 인제콜택시를 불러 장수대로 가서 차량을 회수(인제 개인콜택시, 011-369-9090, 신재봉 기사, 비용 3만냥)하고 기사님이 추천해주는 원통읍내 초입에 있는 감자탕 식당(무평식당, 033-461-9417) 으로가 뒷풀이를 간단히 하는데 이집은 감자탕(대자 3만원)이 주메뉴로 양과 질에서 매우 만족스럽고 느끼함이 없고 뒤맛이 시원하고 맛있다. 식사후
청주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다.
▲ 멀리 좌측 울산바위와 우측 달마봉과 동해바다
▲ 중청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울산바위 풍경
▲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 대청봉 풍경
아직 이곳 대청봉 정상에도 단풍이 깊이 들진 않았으나 조만간 수많은 인파로 북적일 것이다. 벌써
중청대피소는 예약이 끝났다는..
▲ 공룡능선과 마등령 그리고 황철봉
▲ 대청봉 오름길에서(좌측 눈잣나무)
▲ 공룡풍경
▲ 천불동 계곡
▲ 화채능선 풍경
▲ 늦은 오후 중청 풍경
▲ 대청봉에서 헬기가 축하비행을 해주고.. 부르진 않았는데
▲ 미리 물든 단풍이 있어 한컷
▲ 오색 하산길에서 본 얽기고 설긴 나무뿌리들
- 치열한 생존일까 아니면 공존일까?
▲ 불밝이고 있는 오색통제소
▲ 버스시간표(18시 55분에 상행 차량이 끊기고)
긴 시간 운전하신 병태선배외 균순선배 수고하셨고 처음 같이 산행한 상일이도 고생했네. 담에 기회되면
같이 가세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인물사진>
▲ 처음 같이 산행한 동창 상일(대승폭포 배경)
▲ 즐거운 식사시간
▲ 동물머리 형상 바위
▲ 갑자기 묵념코드인 균순선배
▲ 끝청 관문에 나무 개선문에서 오랜만에 단체
▲ 중청에서
▲ 균순선배
▲ 병태선배
▲ 상일
▲ 중청에서 단체사진
▲ 대청봉에서 단체
▲ 하산후 상일과 같이
<야생화>
▲ 초롱꽃
▲ 모르는 야생화
▲ 투구꽃
▲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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