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완)

호남정맥 23구간 산행기(2012.7.15, 빈계재-고동산-조계산-접치)

얼떨결 2012. 7. 22. 01:10

 

산행일시: 2012. 7. 15(일)

날  씨:  흐리고 오후 소나기   

동  행: 마사모 회원 6명과 대전 대자연산악회 회원

 

  간: 빈계재 --> 고동산(709m) --> 조계산 장군봉(887m) --> 접치

          (거리 약 16km) 

 

지  역: 전남  순천 

 

정  리:  빈계재 산행시작(10:45) --> 511봉(11:50) --> 고동치(12:35) --> 고동산 전 식사후 출발(12:45 - 13:10) --> 

            고동산(13:15) --> 큰굴목재(14:55) --> 작은굴목재(15:15) --> 조계산 장군봉(15:55) --> 접치 산행종료(17:10) 

         산행시간: 6시간 25분  

           

(산행기)

  오늘 정맥 산행이 있어 어제 산악회 야유회에서 술을 적게 마시기로 생각하고 참석했다가 늦게까지 달려 과음을하였고 오늘

아침에 간신히 아픈 머리를 달래며 일어나 대전으로 차를 끌고가 산악회 버스에 오르자 마자 피곤한 몸을 버스에 기대어 본다. 컨디션은 최악이고 술먹고 산행하는 일이 날씨 탓인가 갈수록 힘에 달리는 듯 하다. 다행이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

어줘 여름 산행 치고는 시원한데 습도가 높아 땀도 많이 흐른다. 

 

 초반부터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오르 내리막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45분여 진행하는 동안 500ml 물이 벌써 없어지고 발걸음

옮기기가 평지에서도 힘이 들 정도이다. 한참을 쉬고 있으니 마지막으로 진행한 사중사님이 오길래 물이 모지랄듯 하여 염치없지만 믿고 500ml 물을 얻는다. 선뜻 물을 내어주는 사중사님이 고맙고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  만약 이 물이 없었으면 오늘 산행은 더욱 힘들었을 듯하다. 술로 인한 갈증때문에 평상시 산행보다 물이 많이 먹었고 내가 가지고 온 1.5l와 중사님이 준 500ml 물을 모두 먹었으니 약 2l의 물을 먹은 셈이다. 

 

 오늘 산행의 주요 산은 고동산과 조계산으로 날씨가 잔뜩 흐려 조망이 않좋았고 막판 조계산 오름길부터 시원한 소나기 마져

내려 조망은 기대키 어려웠으나 다행히 최근 자주내린 비때문에 정맥 마루금에 물이 흘러 산행후 뜻하지 않게 알탕하는 호사

까지 누리었다. 힘은 들었지만 한 구간 마무리한다.

 

 

                            구간 개념도 2-1

구간 개념도 2-2 

 

구간 고도표 및 거리 

 

 산행 들머리 - 빈계재 

 

 고동산 5.5km로 표시되어 있고 

 

 들머리 풍경

 

 초반 잘 조성된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고도를 점차 높여가면서 이후 오르 내림길이 계속 반복되는데 날씨는 그나마 흐려 햇빛이

안나 다행인데 조금 지나자 갈증이 나는데 0.5L 물통이 바닥을 보인다. 평상시보다 물이 많이 먹힌다는 것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말하고 발걸음 옮기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데 어쩌겠는가 다 내가 자초한 일인걸.. 천천히 컨디션보아가며 진행한다.

 

 잘 조성된 편백나무 숲 

 

 

 힘들어 쉬고 있는 중

 

 중간팀 다 보내고 홀로 쉬다 사중사님을 만나고 힘든 와중에도 사진만 들이대면 바로 웃음이 나오니 이것도 산행경력인가..  

 

 

  중사님 뒤편에 서서 천천히 진행을 한다.  

 

 511봉

 

 개념도상 519봉에서 철쭉군락을 지나면 고동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고동치에 도착한다.

 

 고동치 

 

 

 고동산 전 지나온 능선이 운무에 가려 있고

 

 초지같은 등로를 시원한 바람을 안고 천천히 진행하다 시간이 벌써 점심시간을 한참 지나가 버렸고 힘도 빠져 고동산 전에서

혼자 퍼질러 앉아 억지루라도 식사를 한다. 먹어야 가지.. 식사후 10여분 올라서자 마사모 회원이 반기고 있는 고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고동산 정상부

 

 

 

 고동산 정상에서

 

 조계산 장군봉이 6.6KM를 가르키고 있고

 

 고동산 정상부 통신시설

 

 고동산에서 조계산 방향으로

 

 마사모 중사님과 지키미 나랑 같이 진행하겠다고 한참을 기다렸다는.. 미안스럽게.

 

 

통신시설 건물을 지나

 

 본격적인 조계산 산행이 이어지고 등로가 깊게 파인곳이 많아 이상하게 생각하던 도중 등로에 산악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이

지나간 바퀴자국으로 이곳까지 와서 오토바이를 타야되나 별로 기분이 좋질 않고.. 조용한 산중에 굉음을 울리고 매연을 뿜어

대고 한마디 할래다 힘들어 참고.. 

 

바로 이 청춘들..

 

 700.8봉

 

 700.8봉 지나 조금가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곳에서 한차례 쉼을 갖고 힘을 내어 본격적인 조계산 진입을 하게되고..

 

 산불감시초소

 

 임도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

 

 임도를 가로질러 조금 진행하면 선암굴목재(큰 굴목재)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은 선암사에서 많이 올라오는 곳이다.

 

 

 선암굴목재

 

 선암굴목재에서 이후 편안한 길따라 진행을 하게 되고 작은굴목재 이후 가파르게 조계산 장군봉 정상까지 등로가 이어지는데

작은 굴목재 이후부터 소나기가 시원스럽게 내리고.....

 

 작은 굴목재

 

 조계산 장군봉

 

 소나기가 내려 사진이 없다 장군봉에 이르러 몇장 찍어보는데 렌즈에 습이 차 화질이 완전 불량..

 

 장군봉 정상석

 

 비 내리는 조계산 장군봉에서

 

 중사님이 찍어준 사진이 그나마 나오고.. 중사님 땡큐여

 

 장군봉에서 비가 내려 바로 접치 갈림길에 이르고 이후 접치까지 내림길이 이어지고.. 

 

 접치 갈림길

 

 내림길 정비 잘 되어 있고.. 접치방향으로 진행이 되고

 

 

 접치 도착전 올려다본 조계산 정상부

 

 장군봉에서 1시간 10여분 빡시게 내려서면 고속도로 밑 구도로인 접치에 도착, 참 힘들었던 23구간 산행을 마친다.

 

 접치

 

 접치에서 도로 건너 에이스님과 감사님이 무료함을 달래고 있고..

 

 잦은 비로 등로 옆 물이 흘러 이곳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시원하고 제법 컨디션도 다시 돌아왔다. 이제 5구간 남은 호남정맥

빨리 끝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