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덕유산 종주산행(06.1.14-15일)

얼떨결 2006. 1. 18. 20:15

 

05.12월에 남부지방 폭설이 내린후 벌써 보름이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06.1.1일 일출산행외

별다른 산행을 하지 못하여 몸도 힘들어지고 심설산행이 그리워 지는 차에 문득 떠오르는

산이 "덕유산"이었다.

 

덕유산은 몇차례 가보았고 2004.1월에 북덕유에서 남덕유까지 12시간에 걸쳐 산행을 하고

영각사로 하산을 하기도 했지만 백두대간 코스인 육십령까지는 2003년 대간할때 간 이후로

는 가지를 못했다.

 

덕유산은 장쾌한 주능선이 시원스레 보이고 겨울에 심설산행하기가 적당한 산이다.

 

떠나기 전날 비가 내려 덕유산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덕유산도 비가 온다고 한다. 눈이 다

녹아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지만 일단 결정된 산행이라 비가오던 눈이 오던 출발을

할 것이다.

 

출발 전날 배낭 패킹하고 이것 저것 챙겨 넣다보니 배낭이 묵직하다. 겨울산행은 준비할 것

도 많고 취사도구등 챙겨야할 것도 많다.

 

출발당일(06.1.14일, 토, 날씨 맑음)

 

산행일정: 삼공리매표소 - 향적봉 - 남덕유 - 서봉 - 할미봉 - 육십령(30.7km)

 

첫날은 삼공리에서 향적봉을 거쳐 삿갓재대피소까지 약 19km이다.

 

직장동료와 만나 동료차로 삼공리에 도착, 아침식사하고 매표소에 도착하니 07:00이다.

준비하고 07:10분에 산행시작한다. 날씨는 전날 비가와 걱정했는데 맑고 기온도 높다.

매표소에서 백련사까지는 6km로 무주구천동 계곡을 끼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히며 계곡물소리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 갈수 있는 풍경좋은 산책로길이다.

날씨도 산행하기에 적당하고 물소리, 새소리에 귀가 즐겁고 신선한 아침공기가 폐부에

깊숙히 파고들어 기분이 아주 good이다.

백련사에 도착하니 08:25분이다.

 

 

덕유산 백련사 일주문을 배경으로

 

백련사 전경

 

오름길에서 본 운무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는 2.5km로 표고차 약 650m를 올라가야 향적봉(북덕유산) 정상이 나온다.

어제 비가와 오름길에서 본 운무가 장관이다. 12월에 눈이 많이와 눈은 쌓여있고 등로가 아닌

곳은 푹푹빠진다.

 

 

향적봉 못미쳐서 뒤돌아본 운무

 

드뎌 정상에 도착(10:00)하고,

 

향적봉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서는 곳이 설천봉이다. 설천봉에서 한 10분 올라

가면 이곳 정상이 나온다. 그래서 요즘은 사람이 쉽게 접근하여 늘 붐빈다.

 

이곳이 바로 설천봉(스키상급코스)

 

정상에서 본 덕유 주능선 전경

 

세찬 바람 맞은면서 장쾌하게 뻗어내린 주능선을 바라보는 이맛.

 

운무에 갖힌 섬

 

폼잡고

 

향적봉 대피소 지나 유명한 주목나무와 풍경

 

고사목과 운무

 

백암봉에서 본 장쾌한 능선

 

운무를 즐기면서 널널히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백암봉에 도착(11:10)한다. 백암봉은 백두대간

갈림길로 백암봉에서 지봉을 거쳐 빼재(신풍령)로 능선이 뻗어있다.

 

고사목

 

풍경

 

중봉에서 지나온 향적봉을 배경으로

 

가야할 능선

 

오늘의 종착지 삿갓재 대피소

 

백암봉 지나 동엽령에 도착(12:05)한이후 무룡산 올라가기전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다.

점심먹고 얼마 동안 오름길에 도착한 곳이 무룡산이다. 정상엔 사람이 많아 바로 사진도

안찍고 바로 대피소를 향하여 내림길을 가니 오늘의 휴식처인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

(15:25)한다. 2003년 대간할때 한번 자고 이번이 두번째다.

 

삿갓재 대피소 내부

 

대피소에 너무 일찍도착해 자리배정을 받으니 1번이다. 저녁먹기도 이르고 해서 커피 끓여 먹고

쉬다가 식사를 한다. 메뉴는 삼겹살과 알탕찌게이다. 쇠주를 곁들이며 먹는데 맛, 죽음이다.

 

배도부르고 술도 얼근하고 모포를 타서 자는데 사람이 만원이다. 10시가 되자 소등을 한다.

시간이 좀 지나자 이곳 저곳에서 코고는 화음이 들린다. 몇번인가 깨다 자다 04:40분에

기상을해 누룽지를 끍여 아침을 먹고 05:50분에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1.15일(일, 날씨:안개, 흐름, 기온: 높음) 

산행일정: 삿갓재 대피소 - 삿갓봉 - 남덕유산 - 서봉 - 할미봉 - 육십령(11.7km)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으나 몇개의 오름(삿갓봉, 남덕유산, 서봉, 할미봉)이 전날보다 힘들고

할미봉 오름길에 약간의 위험한 코스도 있다.

 

새벽산행의 안개는 시야를 가릴뿐더로 멋있는 조망을 가리기 때문에 좋질않다. 랜턴을 켜고

대피소를 나서니 벌써 황점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쉬고 있다. 대피소에서 몇번 오름길에

삿갓봉에 도착(06:12)한다. 안개가 자욱하다.

 

삿갓봉 정상

 

월성재 도착

 

삿갓봉이후 내림길후 월성재에 도착(07:05)하니 등산회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안개로 인하여 일출을 보지 못해 아쉽다. 월성재에서 약 1시간 오르면 남덕유산

정상(08:05)이다. 오름길에 보이는 설화(상고대)가 아름답다.

 

남덕유산 정상석

 

 

정상에 핀 설화를 배경으로

 

설화

 

설화

 

남덕유산에서 이후 내림길이후 서봉오름길에서 본 서봉풍경

 

폼잡고

 

서봉 정상 도착(09:05)

 

 

서봉 내림길에서 본 가야할 대간 능선

 

서봉이후 교육원 삼거리까지 고도는 1시간여 내림길에 한 600m 정도 무지막지하게 떨어진다.

교육원삼거리에서 할미봉까지는 큰 고도차가 없이 오르 내리나 할미봉 직전 오름길이 약간

위험스러우나 밧줄이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다. 

 

할미봉을 배경으로

 

할미봉 정상 도착(11:40)

 

 

할미봉에서

 

감회가 새롭다. 3년전 대간할때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도 겨울이었고 시간은 아침시간

이었고. 

 

오늘의 종착지 육십령 도착(13:25)

 

할미봉 이후 한 30여분 내려오면 오늘의종착지인 육십령에 도착한다. 육십령은 옛도로로

옛날엔 도적이 많아 장정 육십명이 모여서 고개를 넘어다녔다고 한다. 육십령에서 택시를

불러 삼공리까지 가서 차량을 회수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경이다.

 

첫날은 운무가 다음날은 설화가 인상적이었던 산행이고 간만에 행한 심설산행에 기분이

좋았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