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완)

대간 4구간 산행기(03.2,16일<일>)

얼떨결 2006. 5. 17. 20:32

*.대간 4구간 유산기

 

*.산행일: 2003.2.16 (일)

 

*.날씨: 맑음

 

*.구간

   : 복성이재 - 백운산 - 영취산 - 깃대봉 - 육십령(28 km)

 

*.정리

  : 복성이재 산행시작(02:30) - 봉화산(04:25) - 광대치

    (06:50)  - 중재(08:15) - 아침식사후 출발(08:45) -

    백운산(11:10) - 영취산 직전 능선에서 점심 후 출발

    (12:10 - 12:50 출발) - 영취산(13:15) - 민령(15:45) -

    깃대봉(17:35) - 깃대봉 약수터(17:55) - 육십령(19:00)

   

    산행시간: 16시간 30분

 

 

복성이재 산행시작

 

육십령까지

 

 오늘 산행은 지리산권을 벗어나 경남 함양의 아영마을이

있는 복성이재에서 시작하여 서상면의 육십령까지로 본격적인 덕유산권 산행을 목전에 두고 종료된다.

 

 대간 산행은 대부분 도경계 능선을 따라가면서 산행이 이루어지는 곳이 대부분으로 이 구간 역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따라서 산행을 한다.

 

 산행거리는 28km로 다소 길었으나  몇개의 산과 봉우리를 넘어야하는 큰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고, 전반적인 등로상태는 눈으로 인하여 미끄럽고, 눈이 녹으면서 질척이었고 각종

철죽등 잡목으로 인하여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소요된 산행이었으며, 날씨 또한 따듯해 쌓인 눈으로 인한 복사열기가

뜨거울 정도로 겨울철 임에도 불구하고 더워 결과적으로 식수가 모자라 갈증으로 인하여 무척고생하였던 기억이 남는 구간이다.

 

 또한 산행 시간면에서도 34번의 대간 산행중 2번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여 산행 전날 2.15일(토) 오후무렵에 나홀로 청주에서 대전충무체육관까지 운전하여 체육관에 내차를 주차하고 회원들을 만나 회원님의

차를 타고 대전을 출발하여 지리산ic를 빠져나와 아영마을을 통과하는데 오늘이 대보름이라 마을에서 대보름 마을축제를 하고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태우려고 준비한 달집등을 구경

하고 있는데 이곳 저곳 마을 주민들이 술한잔 하고 가라고 성화이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살갑게 대해주시니 꼭 고향

마을 잔치에 온 기분이다. 막걸리와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있으니 달집을 태운다. 장관이다. 이렇게 큰 달집을 보는 것은 처음 이다. 아영마을 주민분들 덕에 훈훈한 정을 느끼면서

아영마을을 지나 복성이재 밑에 있는 철쭉슈퍼에서 민박을

한다. 방을 잡고(우리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음) 내일 산행준비를 한다. 주먹밥도 만들고 술한잔 씩하고 잠시 자다 다음날

02:00에 기상하여 02:30분경에 다들 헤드렌턴을 키고 복성이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복성이재에서 봉화산까지는 철쭉나무들이 무척이나 많았고 달은 휘엉청 밝았었던 기억이 있다.  04:25분 봉화산에 도착한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환희 비추는 달빛에 취한듯 무척이나 졸리워 졸면서 걷기도 하면서 광대치에 도착한다. 광대치에서 오름길을 올라가면 월경산이 나오고 잠시 쉬다 내려서면 중재가 나온다. 중재에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가면 중기마을이 나오고 민박집도 있다. 중재에서 주먹밥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중재부터 백운산까지는 그때 기억으로 2시간여 동안 계속

오르막길로 무척이나 힘들었다. 백운산(흰구름이 머문다는 산)에 도착하니 돌로된 백운산 표지석이 꼭대기만 남기고 눈에 덮혀있다. 눈이 많기는 많다. 백운산에서 한참을 쉬고

영취산 직전에서 점심식사를 또 주먹밥으로 한다. 사실 겨울철에 먹는 주먹밥은 딱딱하고 맛이 정말 없었으나 밤늦게까

지 밥하고 주먹밥 만든 연어 생각에 고맙게 모두들 잘먹는다.

 

 백운산에서 능선을 따라 올려치면 영취산이 나오고 눈덮힌

능선길을 따라 가는데 쌓인 눈에 복사열이 올라오고 모두들

갈증이 심하고 지쳐가고 있다. 지도상에 식수표시가 있어

모두들 힘내어 식수위치에 가니 누구가 식수표시를 소나무

가지에 걸어놓았다. 식수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보니 식수는

말라서 나오지 않고 있다. 시원한 물을 바랬는데 물도 나오

질 않고 다시 진행을 한다. 모두들 물이 떨어졌으나 나만

1리터 가량 남아 있어 조금 진행을 하다 물을 조금 남기고

나누어 마신다. 갈증이 다소 가신 느낌이다.

 

 잠시후 민령에 도착하고 갈대가 석양에 물들고 있는

깃대봉에 도착한다. 이곳 깃대봉에선 대진고속도로가

우측으로 잘 보인다. 깃대봉에서 신나게 내려서가니 깃대봉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가 아니라 생명수처럼 모두 맛있게

물을 먹고 진행을 하다 너무 어두어져 다시 헤드렌턴을 밝히

고 1시간여 진행을 하니 밑에서 휴게소 불빛이 보이고 잠시후

오늘의 종착지인 육십령 휴게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맥주

로 갈증을 풀고 김치찌게로 저녁식사를 하고 서상ic를 거쳐

대전에 도착하고 나는 내차를 회수하여 청주에 도착하니

한참 밤이다.

 

아영마을 대보름 달집태우기

 

 

백운산 정상에서

 

영취산 정상에서

 

깃대봉 오름길에서

 

 

깃대봉에서 지나온 능선 조망

 

   깃대봉 정상에서

 

 

종착지인 육십령휴게소에서